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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 for Humanity: A Concise Introduction to Cultural Anthropology [Sixth Editon]
Conrad Phillip Kottak. 2007. Boston: McGraw-Hill Humanities.


1. What Is Anthropology?
2. Ethics and Methods
3. Culture
4. Language and Communication
5. Making a Living
6. Political Systems
7. Families, Kinship, and Marriage
8. Gender
9. Religion
10. The World System and Colonialism
11. Ethnicity and Race
12. Applying Anthropology
13. Cultural Exchange and Survival


  『Mirror for Humanity: A Concise Introduction to Cultural Anthropology』는 미국 대학의 인류학과나 인류학 관련 개론 수업 교재의 새로운 고전으로 등극하고 있는 책입니다. 1996년 처음 출간된 이래, 벌써 6번째 개정판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이 책에 대한 인기와 저자의 성실함을 모두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몇 년 전, UCLA에서 인류학을 공부했던 후배를 통해 소개받아 살펴보았던 판은 1999년에 나왔던 첫 개정판(Second Edition)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07년 개정판과는 목차의 제목, 내용 모두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인류학자의 사진과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쉽게 인류학을 접할 수 있게 한다는 기본 취지는 변함없다고 생각됩니다.

  역시 최근 인류학의 흐름인 글로벌리제이션과 변화, 변화 속 소외, 투쟁, 생존 등에 대한 내용이 보강되었습니다. 내가 진행하는 인류학 관련 교양수업들에서도 다루게 될 식민주의, 포스트-식민주의에 대한 인류학의 입장과 접근도 수록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하거나, 따로 만나보면 많은 학생들이 '코스모폴리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미지로 보보스, 혹은 뉴요커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상의 글로벌리제이션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인간을 인간이 아닌 도구로 생각하는 사회, 인간을 돈의 대체물로 보는 사회가 글로벌리제이션과 함께 움직입니다. 매 학기 상당수의 학생들이 자신은 그러한 세계의 변화하는 체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은 그 안에서 다른 사람을 다루는(control) 위치로 갈 것이기 때문에 도구화되는 문제는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식의 논리를 펴곤 합니다. 바로 그러한 사고 방식이 글로벌리제이션과 현대 자본주의가 널리 퍼뜨리는 헤게모니죠.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고, 나는 내 옆의 동료들을 모두 누르고 저 위로 등극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는 식의 내용을 담고 있는.

 사회문화적 안전망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언제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것입니다. 현대 사회가 표방하는 경쟁의 논리 아래에는 이전 사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인간 소외와 환경 오염이라는 위험의 요소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 위험요소를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경쟁의 패배라는 이름으로 덮고, 이에 대한 대비도 개인의 몫으로 돌려버리려 합니다. (왜 이렇게 최근 몇 년 사이에 각종 보험 상품이 이렇게 늘어났을까요?) 인류학의 시각으로 사회를 본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문제들이 개개인의 삶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촘촘히 살펴보고, 문제점은 없는지 고민해보는 것이라 믿습니다.

  이 책은 일상에 대한 관찰로부터 사회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시각을 확장하는 데 꽤나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소한 2nd Edition은 그랬습니다. 아마 후반부에 문화적 변화와 인간종의 생존을 다룬 챕터가 추가된 것으로 보아 6th Edition은 환경문제, 글로벌리제이션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시각을 넓혀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학문을 하는 사람들, 특히 인류학과 같이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듣고 함께 행동하며 자료를 모으고 논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간과하게 쉬운 학문의 '윤리성'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간과할 수 없겠죠. 초판부터 윤리 문제가 첫 번째 장에 등장했다는 사실은 이 책이 다른 인류학 개론서보다 훨씬 성찰적이고 깊이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나 역시도 한국어로 이러한 의미있는 인류학 개론서를 쓰기는 커녕, 번역조차 못 하고 있는 형편이긴 합니다. 그러나 최소한 아직도 인류학을 서양 학자가 남의 문화에 무턱대고 들어가서 몇 년 살고 나와서 지 멋대로 떠드는 것이라거나 제국주의의 앞잡이로 타문화를 들추고 다니는 학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현대 인류학이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학문적 태도와 접근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개론서가 있다고 소개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20090324 heavyj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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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헤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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